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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틴 루터는 어떤 인물인가. 기존의 봉건제도을 따라야 한다고 주장하던 보수주의, 수구주의자가 아닌가. 인민의 평등를 반대하고 봉건주의, 계급, 구체제를 더욱 옹호하던 그이다. 상업과 공업을 억제하고 기독교 교리의 근본으로 돌아가자는 자급자족의 중농주의를 설파한 마르틴 루터.


현대판 마녀사냥과 이단연구
kyoungah1025 ( 2004-08-08 18:43:36 작성 )
현대판 마녀사냥과 이단연구

이렇게 중세 종교지도자들에 의해 자행되었던 잔인한 마녀사냥은 오늘날 역사학자 뿐만 아니라 개신교 신도들도 개탄을 금치 못한다. 과학을 모르는 무지한 시대의 전유물로 여기지만 그것은 다음과 같은 기독교의 역사를 모르기 때문이다.

개신교의 시조라고 할 수 있는 ‘마틴 루터’ 역시 16세기의 종교개혁자들과 더불어 마녀에 대한 처벌을 엄격히 강화해야한다고 주장했다. 모든 마녀는 마법사, 악마와 협약을 가진 이단이므로 화형을 시키는 것이 마땅하다고 여겼다.(불신자를 마녀로 몰아 죽이는 것.)

악마의 군대, 즉 진정한 교회에 대항하기 위해 악마가 모으고 있는 마녀들은 격리시키고 그에 맞는 처벌을 하라고 요구했다. 또한 신의 전지전능함을 믿은 칼뱅 역시 마녀의 존재를 기독교 사회의 위험요소라고 인정했다. 사실 따지고 보면 마녀사냥에 관한 견해는 개신교나 카톨릭에서 피차 일반인 것이었다.

마녀사냥은 ‘그리스도의 사랑을 실천한다’는 종교 지도자들의 위선 속에 자행된 공공연한 만행이었다. 연약한 여성들을 희생양으로 삼아 비열한 횡포를 저지른 종교적 범죄였다. 이 어처구니없는 역사적 사건은 결과적으로 여성들을 ‘훌륭하게’ 복종시키는 결과를 낳았고 그 지위를 격하시키는 데 일조했다.

종교 하면 떠오르는 구원, 성스러움, 사랑 등의 거룩한 말들이 무색할 정도로 부끄러운 역사를 이끌어온 것이다.

그렇다면 21세기를 살아가고 있는 오늘날, 우리 종교의 모습은 어떠한가? 현 사회의 일면을 차지하고 있는 기독교계를 자세히 살펴보면 중세 종교암흑세기를 방불케 할 만한 놀라운 사건들이 비일비재하다.

종교가 다르다는 이유로 여성들을 괴롭히고 가족들과 남편들을 꾀어 여성들을 상대로 공갈과 협박과 폭언과 폭력을 행사하여 개종을 강요하는 행위, 선량한 여성을 정신병자로 몰아 억지로 정신병원에 감금시키도록 주선해 주는 성직자들의 행태는 현대판 마녀사냥이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우리 나라 헌법은 종교의 자유를 국민의 기본권으로 보장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서로 사랑하라’ 가르치는 성경의 말씀을 기만하고 여성에 대한 극심한 인권 침해에 앞장서고 있는 이들은 과연 하나님의 일꾼들이라 말할 수 있겠는가?

자칭 ‘이단연구 전문가’라 말하는 일부 개신교 목사들은 자신들의 교리와 맞지 않는다, 자신들의 체제와 사상에 순응하지 않는다 하여 ‘때려서라도 잡으라’ 혹은 ‘다리몽둥이를 부러뜨려서라도 막으라’고 가르치고 있다.

마치 자신을 ‘사회를 어지럽히는 마녀를 잡아 독 있는 뱀처럼 박살내 버리라’ 하던 중세시대 이단심문소의 종교재판관 쯤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 같다.

개종(改宗) 설득에 실패하자 ‘정신병자’로 판정하고 개신교 교단에서 세운 정신병원에 강제로 입원시키도록 배후 조종하는 몇몇 목사의 정신 속에는 살인행위를 밥먹듯이 저지른 중세 이단심문관의 정신이 들어있다.

자신만이 옳다고 말하며 자신만이 개종시킬 수 있는 유일한 개종 전문가라 말하는 이들은 그야말로 심한 ‘종교 집착증’ 혹은 ‘종교 편집증’에 걸린 사람들이다.

그들은 진리가 변질되어 존재하지 않는 이 시대에 성경 말씀을 올바르게 가르치지 않으면서 자신들이 저지른 죄악, 즉 개신교 내의 교회 세습과 헌금 유용, 그리고 물질 만능주의와 팽배한 부정부패를 덮고 침체되어 가는 교계의 현실을 은폐시키기 위해 사람들의 관심을 ‘이단연구’와 현대판 ‘마녀사냥’으로 돌리려 한다. 따라서 이 시대에도 종교적 횡포에 희생당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고 여성의 인권이 유린되고 있다.

지금은 21세기이다. 교황권이 죄 없는 사람들을 마구 잡아 죽이던 중세시대가 아니다. 대한민국은 카톨릭 국가도 아니다. 그렇다고 개신교 국가도 아니다. 다양한 종교를 가진 사람들이 헌법이 보장하는 범위 내에서 법의 보호를 받으며 자유롭게 신앙생활을 영위할 수 있는 민주공화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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