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레니즘 시대 예술        기원전200 ~ 기원전100  2009. 4. 29.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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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너스

밀로의 비너스, 작가미상, BC 2∼1세기, 대리석, 높이 202cm

헬레니즘 시기에는 여인을 주제로 한 누드 조각상의 지속적인 수요와 함께 고전적이면서 동시에 관능적인 육감미를 완벽하게 결합한 조각상들이 많이 제작되어졌다. 미의 여신 아프로디테는 이러한 여인 누드 조각상에 가장 적합한 주제로 인용되어, 그리스 고전시대 이래 꾸준하게 조각상의 주제로 채택되어져 왔다. 헬레니즘 시대에 제작된 거의 모든 아프로디테 상은 주로 BC 4세기경의 조각가 프락시텔레스가 제작한 '크니도스의 아프로디테'의 영향을 받은 작품이 대부분이다.

밀로스 섬에서 출토된 이유로 '밀로의 비너스'로 불려지게 된 이 작품은 분명 프락시텔레스의 전통을 따르고는 있지만, 헬레니즘 양식 특징들을 선명하게 보여주고 있다. 고전적 인체 비례에도 불구하고 몸통을 지그재그로 비틀어 굴곡을 최대한 강조한 것이나, 육감적으로 과장된 둔부, 미끄러지듯 흘러내리는 의복의 복잡한 주름 등이 헬레니즘 미술이 갖는 특유의 관능적인 느낌을 분명하게 보여주고 있다.

이 '밀로의 비너스'는 1820년 발굴 당시 이미 두 팔이 손상된 상태였지만 동세나 근육의 모양으로 미루어, 파손된 한 손으로는 흘러내리는 옷자락을 잡고 있었던 것으로 보이며, 또 다른 손은 '파리스의 심판'에 등장하는 금사과를 쥐고 있었을 것으로 추측되어진다. 조각상의 기단부에 아가산드로스, 혹은 알렉산드로스라는 조각가의 이름이 새겨져 있긴 하지만, 분명히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이 없어 작자 미상으로 남겨지게 되었다.


후시대에 그리스도교가 유럽에 들어오면서 그리스도교에 의해 파괴되었다.

니케의 여신

사모트라케의 승리의 여신상, 작가미상, BC 190, 대리석, 높이 328cm

에게해에 있는 사모트라케 섬에서 1863년에 출토된 이 조각상은 '사모트라케의 승리의 여신상' 혹은 '니케상'으로 불리는데, 작품의 머리와 두 팔은 파손되어 유실되었다. 1950년에 떨어져나간 오른손이 발견되었고 오스트리아 빈 박물관에 소장되어있던 손가락들이 이 작품의 유실물로 판명되어, 현재는 별도의 유리 상자에 넣어져 이 '니케상'의 곁에 함께 전시되고 있다. 오른쪽 날개 또한 유실된 것을 후대에 석고로 복제하여 붙인 것이다.

이 '니케상'은 힘있게 비상하려는 듯한 역동적인 움직임으로 인해 보는 이들을 단숨에 압도하고 있다. 그러나 지금 막 땅을 박차고 날아오르려는 듯한 자태를 보여주는 것과는 다르게, 사실 이 '니케상'은 아이러니컬하게도 전쟁의 승리를 직접 본 감격을 시민들에게 알리기 위하여 하늘에서 이제 방금 땅으로 내려온 모습을 조각한 것이다. 발견된 오른손의 모양과 치켜 올라간 오른쪽 가슴의 형태로 미루어, 머리와 오른쪽 팔을 그 방향으로 틀어 전쟁에서 승리한 곳을 가리키고 있는 형상이었을 것으로 보인다.

이 '니케상'은 알렉산더 대왕 이후의 헬레니즘 시대, 특히 페르가몬의 마지막 왕이었던 아탈로스가 죽은 이후의 헬레니즘 말기시대 가장 잘 대표하는 작품이다. 본래의 작품이 여러 부분 유실된 상태이기는 하지만, 두상이 없는 여신상이 연출하고 있는 독특한 신비감과 두 팔을 대신하여 펼쳐진 웅장한 날개로 인하여 아득한 그 옛날의 시간 속으로 거슬러 올라가는 듯 하다.


일반적으로 대부분의 작품들은 서기 5세기 무렵 그리스도교 시대가 시작되면서 그리스도교에 의해 파괴되었으며 저렇게 완전한 모습으로 발견되는 것들은 갯벌이나 땅속에 뭍혀있다가 근대에 발견된 것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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